동문 회사소개

제목 총동문회에서 고함 등록일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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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에서 고함

 

지난 65일 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회는 기존 제도에 의해 차기 총장을 선출하였다. 국민대학교 교수회, 총학생회, 총동문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현 선출절차의 즉각 중지와 새로운 총장선출제도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였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재단은 선출을 강행했다. 교수회의 성명발표, 총학생회장의 단식 및 비상총회, 총동문회의 방문 항의집회, 총장선출 중지 가처분신청 등 학내 구성원들의 온갖 반대에도 이를 무시하며 법인이 바라는 총장을 선출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차기 총장도 법인, 아니 특정인의 이익에 충실한 허수아비로 전락할 것이며 자율경영, 책임경영은 물건너갔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모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총동문회는 여러 차례 성명서에서 밝혔듯이 신임 총장 불신임을 포함한, 재단 전횡 저지운동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펼치고자 한다.

 

1. 법인 상임이사직 폐지를 요구한다.

 

학교 총장은 법인의 당연직 이사로서, 학교와 법인을 위해 복무하고, 서로의 이해를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모교발전을 위해 상근하며 노심초사하는 이사장이 있고, 이사장을 보좌하는 사무국(직원 4, 학교 파견 직원 포함)이 존재하는데, 상임이사가 존재하여야 할 이유가 없다. 책임은 없고 권한만 있는 상임이사라는 상왕으로 인해 학교의 운영은 파행을 거듭 하고 있을 뿐이다.

 

상임이사는 무슨 법적 권한으로 총장과의 주례회동을 통해 학교 운영에 사사건건 간섭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번 총장 선출 과정에서도 단식중인 총학생회장 면담과 전 교수회장 면담을 상임이사가 이사회 상의도 없이 진행하였으며, 학생에게는 4년 후에는 총장 선출을 위한 학생 몫을 챙겨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본인이 직접 총추위원으로 총장 후보자들을 면담, 평가하며 이사회에 참석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등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출된 총장에게 자율 책임 경영을 기대할 수는 없다. 자신을 만들어 준 법인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할 수 없을 것이며, 일부 보직 교수들과 직원들은 총장보다는 법인 상임이사의 입만 쳐다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차기 총장을 노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보다 상임이사에게 줄대기 바쁠 것이다.

 

우리 총동문회는 학교 운영에 있어 이와 같은 본질적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문제제기를 해 왔다. 전횡을 저지하기 위해 여러 오해를 무릅쓰고 80일이 넘는 천막 농성을 해왔다. 총장이 대학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 경영의 제도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믿고 있으며, 총동문회는 그날이 올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법인이 주인 마음대로 하겠다고 그래서 밀어 붙이겠다는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한, 현 제도로 선출된 총장에게 법인 전횡의 저지를 기대할 수 없다.

 

현 이사장은 학교에 상근하며 상임이사없이 업무를 보던가, 상임이사 없이 업무를 볼 수 없다면, 상임이사에게 이사장을 물려주고 퇴진하기 바란다. 그럼으로써 절약되는 경비를 대학의 발전을 위해 경상비로 전입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2. 65일 선출된 총장 선출 무효를 위해 모든 제도적, 법적 투쟁을 지속할 것이다.

 

총동문회는 5일이후 총장 선출 과정 전체를 면밀히 들여다 보았으며, 확인된 하자를 근거로 모든 법적 투쟁을 계속 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교육부 감사 청구나 청와대 청원등 모든 제도적 투쟁도 계속 진행할 것이다.

 

80여일간 천막농성을 하며,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무시에 죽고 싶은 모멸감을 수도 없이 느끼면서도 버틴 이유는, 단 한가지! 모교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 무시에 대한 댓가는 혹독할 것이다. 총장을 선출했으니 적당히 넘어가려고 손을 내민다면, 그것은 우리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일이다. 시도할 생각도 하지말라. 국민대학교총동문회는 대학의 자율 경영이 보장되는 법인의 획기적 조치가 없을 경우, 현재 천막농성은 물론 상시적 재단 전횡 감시 위원회 설치 등 보다 더 강력한 투쟁으로 재단 퇴진의 깃발을 들어 올리고자 한다.

 

2019612

국민대학교 총동문회장 박 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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